“육상거치 소조기 안에 끝내야” 애타는 미수습자 가족들
검색 입력폼
사회

“육상거치 소조기 안에 끝내야” 애타는 미수습자 가족들

“세월호에 9명…선체 볼 때마다 애간장 녹는다”

▲3일 오전 미수습자 가족들이 목포신항만에 입항해 있는 세월호의 거대한 선체를 보고 있다.


소조기 넘어가면 (세월호 육상 거치에)보름을 또 기다려야 돼요. 제발…”
3일 목포신항만 철재부두 밖 미수습자 가족 컨테이너동 앞에서 만난 허다윤양 어머니 박은미(47·여)씨는 애타는 마음을 이 같이 전했다.
가족들은 육상 거치가 늦어질 수록 선체 부식과 유실 가능성이 커진다고 보고, 세월호가 하루 빨리 뭍으로 올라오길 바라고 있다.
박씨는 “6일까지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지 못하면 중조기에 접어든다. 결국 보름을 기다렸다가 다시 육상 거치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소조기 때 반드시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고, 미수습자를 하루 빨리 찾을 수 있길 바란다. 정부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빠르게 수색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49·여)씨도 “‘소조기 때 접안 안 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만 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가서 찾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목포신항 안에 머물며 펄 제거 작업이 진행되는 세월호를 바라보는 게 “고통스럽다”고 했다.
이씨는 “내 딸이 (세월호)안에 있다면, 그 자리에 들어가서 펄 빼는 모습을 보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다리가 부들부들 떨린다”며 “애간장이 녹는 마음은 미수습자 가족들만 알 수 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어 “추모가 우선이 아니고, 세월호 안에 있는 9명을 찾는 게 먼저다”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의 마음으로 찾아달라. 가족 품으로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박씨도 “쓰러지고 싶어도, 가족을 찾을 때까지 쓰러질 수 없다”면서 빠른 시일 내 육상 거치 뒤 미수습자 수습을 거듭 강조했다.
신항 내부에서 더딘 육상 거치 준비 작업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전날 오후 신항 철재부두 바깥에 컨테이너 2개 동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세월호 안에 9명이 있다’는 현수막을 걸고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은화·다윤양 아버지인 조남성·허흥환씨만 세월호 거치 준비 작업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이경원 ruddnjs16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