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취업난 대학도서관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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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악 취업난 대학도서관 ‘북새통’

▲대학생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취업에 대비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졸업생 등 ‘취준생’들 가득…취업 전쟁
캠퍼스 낭만 사라지고 시름만 깊어져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광주.전남 지역 각 대학 도서관엔 졸업자 등 취준생(취업준비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최악의 취업난에 캠퍼스의 낭만은 사라진지 오래고, ‘공시족’(공무원시험준비생)과 일반 기업체 전형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의 힘겨운 시름만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3일 광주.전남 지역 대학 등에 따르면 대학도서관서 취업준비를 하거나 학교서 마련한 특강을 듣는 등 취업준비에 ‘올인’하는 졸업생 및 재학생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학교 내에서 그룹스터디를 만들어 취업준비를 하거나 도서관서 홀로 책과 씨름하며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이어 가는 등, 취업 열기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실제, 이날 전남대 본관 중앙도서관 500석 규모의 열람실엔 빈 좌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책상 위엔 각종 공무원 서적과 토익 및 토플 그리고 대기업 적성 검사를 위한 각종 문제집들이 가득하다.
공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서모(27)씨는 “졸업 전 토익 점수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부족한 자격증을 따기 위해 틈틈이 도서관에 오고 있다”며 “도서관에 오면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게 돼 더 열심히 취업준비를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악의 취업난 속에 올해 졸업을 미룬 일명 ‘대학 5학년’ 취업준비생들도 자리를 지키며 생존 경쟁을 함께 하고 있다.
4월 9급 공무원 필기시험을 앞둔 이모(26)씨는 “취업을 하기 위해 올해 졸업까지 미뤘다”며 “갈수록 취업문이 좁아지는 상황에 더 열심히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광주지역서 취업을 목적으로 졸업유예를 선택한 재학생은 1,000여명에 이르고, 전남지역 대학까지 포함하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졸업한 박모(28)씨는 “취업대란에 걱정부터 앞선다”며 “대학 도서관서 온 종일 시간을 보내도 불안하고 취업이 가능 할 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중인 정모(27)씨도 “졸업후 곧바로 백수 신세로 전락했다”며 “지난해 수백장의 이력서를 제출했지만 결국 취업에 실패해 공무원 시험으로 진로를 수정, 대학도서관서 후배들과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