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형보존 원칙아래 리모델링 속도낼 듯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이 37년 만에 확인되면서 5·18 사적지로 주목받고 있는 ‘광주 1번지’ 전일빌딩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물과 기울기, 침하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안전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 간 ‘전일빌딩 안전성 검증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한 결과 기울기와 지지력, 지반 침하, 처짐각 모두 이상 없거나 허용치를 넘어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울기의 경우 2015년 8월 보고서에 ‘트랜싯(transit)을 이용해 기울기를 측정한 결과 55~185㎜의 편차량이 조사됐다’고 나왔으나, 이는 시공 당시 발생한 시공 오차와 이후 금남로 지하상가와 도시철도 1호선 공사의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현재 진행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반안전성도 허용 지지력이 평상시는 물론 지진 때의 설계지내력을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고, 지반의 침하 안전성도 허용 침하량을 만족한 것으로 판단됐다.
지반의 처짐각, 즉 부등침하도 현장 검토 결과 “허용기준을 만족” 했고, 장기 침하여부에 대해서도 “발생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안전에 큰 지장이 없는 C등급 판정이 내려졌던 2015년 8월 정밀안전진단 용역 성과물에 대해서도 “(당시 용역보고서)검증 결과, 전반적으로 적정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기둥과 보, 슬래브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현장조사와 함께 콘크리트 압축 강도와 철근부식도 조사를 위해 샘플(코어)을 채취해 구조분석을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안전진단은 2015년 보고서에 전체적으로는 ‘C등급’ 판정과 함께 건물의 수직도(기울기)가 D등급으로 나오면서 검증 차원에서 이뤄졌다. 4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대한건축학회와 한국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가 용역을 수행했다.
시 관계자는 “구조해석과 용어 정리, 공학적 추가 조사 등을 통해 최종보고서는 4월 중으로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일빌딩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핵심 지원시설로 조성하기 위해 국비 130억원, 시비 290억원 등 42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전일빌딩은 1968년 7층 건물로 준공된 뒤 4차례 증·개축을 거쳐 현재의 10층 규모를 갖추고 있다. 시는 당초 빌딩을 철거하고, 민주평화광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변경해 리모델링을 추진중이다.
안전진단비와 별개로 보수·보강 예산 80억 원은 시의회 예산 심의에서 전액 삭감됐으나 계엄군 헬기사격 탄흔이 무더기 발견되면서 올해 1차 추경에서 부활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 감사위원회는 빌딩 소유주인 광주도시공사를 상대로 한 특정감사 결과 시설 현황에 대한 단순 육안보고서가 정밀 안전진단결과(D등급) 보고서로 둔갑된 사실 등을 확인, 기관 경고와 함께 재직 직원 3명을 훈계 조치할 것을 도시공사에 통보했다.
양정기 jebo@jijace.com
2026.10.18 (일) 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