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올라오는데…’ 진도 소상공인 줄도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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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월호 올라오는데…’ 진도 소상공인 줄도산 우려

경기 회복 아직인데 올 부터 원금 상환 시작 ‘막막’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지원됐던 융자금의 상환시기가 도래하면서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6월 진도군청 앞에서 소상공인들이 생계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세월호가 참사 3년만에 인양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진도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참사 이후 지원됐던 대출 융자금의 상환 시점이 돌아오면서 진도 지역 소상공인들의 줄도산마저 우려되고 있다.
22일 진도군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2014년 진도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융자금은 4차례에 걸쳐 525군데에 122억원이 지원됐다.
융자금은 참사 이후 사실상 수개월째 개점 폐업에 들어간 소상공인들의 생계 보전 차원에서 이뤄졌다.
3년이 지나면서 현재 상환액은 28건에 6억여원에 그치고 있으며, 116억여원은 올부터 상환해야 할 처지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융자금 대출 조건은 2년 거치 3년 상환과 3년 일시 상환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년 거치 3년 상환의 경우 417건 97억600만원으로 올부터 원리금 상환에 들어간다. 또 3년 일시 상환 대상자 80건, 19억100만원은 올 대출금 전액을 상환해야 한다.
하지만 진도 지역 경기가 완전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융자금 상환 시점이 도래하면서 소상공인들은 막막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진도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신모(56)씨는 “경기가 조금 풀릴려나 했더니 메르스(MERS·중동호흡기 증후군)에다 대통령 탄핵 등 나라가 이꼴이다 보니 경기까지 풀리지 않아 돈을 빌려 직원들 월급을 주고 있다”면서 “상환 시점을 1년 연장해주거나 추가 자금을 대출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싸늘했다”고 말했다.
특히 진도 경제가 세월호 참사 이후 수년째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융자금 이자 지원마저 정부는 뒷짐만 진채 지자체에 떠넘기고 있다.
이자는 최저 3%와 최고 5.5%의 대출이자 중 1%는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전남도와 진도군이 차액을 보전했다.
그 동안 전남도는 2014년 한해 1억9300만원에 그쳤으며, 재정자립도가 전남 22개 시군 중 꼴찌인 진도군이 지난해 12월까지 5억9500만원을 지원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융자금 이자 차액 보전은 전남도가 소상공인은 2014년 한차례 지원한 반면 어민들에게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지속되면서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자 차액 보전에 대해 전남도와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외면해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진도군이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원 ruddnjs16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