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Water Korea(주제 :기후변화와 상하수도) 성공개최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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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ater Korea(주제 :기후변화와 상하수도) 성공개최를 바라며

송창수(호남대교수, 광주시 수돗물평가위원장)



최근 퇴임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2015년 5월 해안경비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기후변화는 국가안보에 있어 심각한 위협이므로 이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때 기후변화가 일으킨 안보 위협의 사례로 지금도 진행 중인 시리아 내전을 언급했다. 이는 겉으로만 보면 이슬람국가(IS)의 종교적 광기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기후와 관련되어 있다. ‘아랍의 봄’ 도화선은 2010년 여름 러시아를 강타했던 가뭄이다. 러시아 정부는 밀 생산량이 줄어들 것을 예상하고 수출을 중단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식량 가격이 폭등했고, 민주적 체계가 불안정한 북아프리카와 중동 국가에서는 폭동과 시위에 의해 기존 정권이 흔들리고 무너지는 사태가 연속적으로 일어났다. 러시아 가뭄이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아랍의 봄’을 일으킨 방아쇠가 되었고, 이를 통해 시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오늘날 시리아 내전과 수백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켰다. 이는 기후변화가 기존 갈등 요인을 어떻게 증폭시키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한국은 여름철에 1년 강수량의 3분의 2가 집중되고, 지형적 특성 때문에 물 관리가 어렵다. 국민 1인당 이용가능한 물의 양이 세계 평균의 6분의 1에 불과해 UN이 지정한 물부족 국가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댐을 건설하는 등 물관리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국민에게 물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었고 급속한 경제성장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큰 변화를 겪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지속적 인구증가, 거대도시화, 급속한 산업화와 최근의 잦은 기상이변은 특히 물 순환 시스템에 급격한 변동을 초래하여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또한 수자원의 지역적 편중 때문에 지역 간 분쟁도 발생하며, 유로변경을 통하여 지역균형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시행 및 기존 댐의 수위를 높이는 계획에 대하여 NIMBY로 인하여 지역간 물 분쟁이 확대되고 있다. 이제 물 문제는 각 지역별로 해결해야 할 국지적 문제가 아니라 범정부 및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공동의 과제이다.
부족한 물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물의 소중함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으며 물은 무한재가 아닌 희소자원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일상생활에서부터 물 절약을 생활화해야 한다. 아울러 기존 수자원을 더 효율적 이용을 통하여 적정 수자원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기술적·산업적측면의 접근 없이는 위기해소가 불가능한 시대이다. 기존의 물 산업은 토목, 건설 및 기계 등 인프라 구축의 1차원적 물관리가 중심이었으나 미래 물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 소재, 화학 등 과학기술간 융합 및 기술집약적 4차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사회적 비용과 국민 불편·갈등을 줄여야 한다.
물 환경 및 산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곳 광주에서 개최되는 국내 유일의 물 산업 분야 전문 박람회인 2017 Water Korea 행사에 참가하길 권한다. 행사는 3월 21일부터 4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우리지역 업체를 포함하여 120여개사가 참여하고, 2만여명이상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행사에서는 물 산업 최신 기술을 경험할 수 있으며 물 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할 수 있다. 행사에는 48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되어 각종 상하수도 최신 기술이 시연되는 것을 실제로 볼 수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하여 기후변화 및 4차산업에 대응하는 국내 물 산업 육성은 물론,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해 우리나라 물 산업의 경쟁력을 알림으로서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판로를 개척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서는 문화예술 공연이 열려 물 산업 축제를 더욱 즐길 수 있고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여 빛고을 광주의 문화유산을 맘껏 체험할 수 있다.
생명의 근원이자 대지를 비옥하게 해주는 물의 가치는 미래에도 변함없을 것이다. 20세기가 석유 시대인 블랙골드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인 블루골드의 시대로써 오일쇼크가 아닌 워터쇼크에 대비하기 위하여 물 산업이 세계 경제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2017 Water Korea 행사에 참가하여 물 산업 분야 최신 기술을 직접 경험해 보고, 물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