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문화전당역에 흐르는 ‘바흐의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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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문화전당역에 흐르는 ‘바흐의 선율’

첼리스트 김기용씨 18일 바흐 탄생 기념 공연



매년 3월21일 즈음이면 전 세계 곳곳 지하철이 있는 도시에서 독일 음악가 바흐의 생일을 기념한 연주회가 열린다.
이러한 세계적 이벤트가 올해로 바흐 탄생 332주년을 맞아 광주에서도 열린다.
첼리스트 김기용(사진)씨는 18일 오후 7시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역에서 ‘바흐 인 더 서브웨이’(Bach in the subway) 연주회를 연다.
클래식 연주자들이 자발적으로 밖으로 나가 시민들과 음악을 공유하는 이 글로벌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 미국의 첼리스트 데일 핸더슨이 뉴욕의 한 지하철에서 바흐의 생일을 기념해 그의 곡을 연주하면서 시작됐다.
그 이듬해 보다 많은 연주자들의 참여가 더해지면서 전 세계적인 프로젝트로 확대됐고 올해도 18~21일 전 세계 40여개국 150개 도시에서 차례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5년 서울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지방에서는 이번 광주 연주회가 처음이다.
연주회를 마련한 첼리스트 김기용씨는 광주 출신 연주자다.
전남대와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국내에서는 양성원을 사사한 그는 유럽무대를 거쳐 귀국 후 현재는 고향 광주와 독일을 중심으로 국내외를 오가며 연주회와 음반 발매 등 녹록치 않은 환경에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광주 연주회는 그가 독일 유학 시절부터 오랜 시절 함께 해 온 피아니스트 한네롯 바이켈트의 제의로 직접 ‘바흐 인 더 서브웨이’에 신청해 이뤄졌다.
연주회는 클래식 음악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열리는 자리 인만큼 상업적인 부분은 끼어들 수 없으며 순수하게 뮤지션들의 연주로만 꾸며진다.
이 날 김기용씨도 아시아문화전당 지하철 역사 중 가장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곳에서 간단한 스탠딩배너만 세워 놓은 채 바흐의 ‘첼로 모음곡 1번’을 연주한다.
30여분 분량의 연주 영상은 유투브(www.youtube.com)을 통해 공유되며 연주회 후 관심있는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김기용씨는 “첼로연주자들에게 ‘구약성서’와 같은 작품을 만든 위대한 음악가 바흐의 작품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세계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연주회를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바흐라는 작곡가를 알리고, 클래식 음악을 좀 더 가까이 편안하게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일 유학시절 마트에서 바흐를 연주하는 무대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광주에서도 추진해봤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내년에는 보다 많은 지역의 연주자들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예림 poipoi84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