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공공기관장 인선 ‘가시밭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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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광주시 공공기관장 인선 ‘가시밭길’ 예고

시의회, 인사청문회 진통… 민주당, 보이콧 움직임



입법정책관 인사 놓고 민주당측 집단 반발
“화순 출신 5급 퇴직 공무원… 통례 어긋나”
인사청문 늦춰질 경우 장기 행정공백 우려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장 인적쇄신 작업이 초반부터 삐걱대는 가운데 광주시의회에서도 내부 인선문제로 인사청문회 보이콧 움직임마저 일고 있어 기관장 인선 작업에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후보자 선발과 인사청문이 줄줄이 차질을 빚을 경우 산하기관장 공석에 따라 행정공백에 장기화될 수밖에 없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중순 임기제 공무원 경력직 임용시험을 거쳐 A(61)씨를 시의회 입법정책담당관 최종 합격자로 선정, 공고했다. 이번 공채에는 모두 6명이 지원했다. A씨는 화순군에서 5급 사무관으로 퇴임했다.
입법정책관은 입법정책의 수립·조정은 물론 집행부의 각종 안건과 조례안에 대한 심사 지원, 동의안·건의안·결의안 지원, 시정질문·5분 자유발언 지원, 의원입법 활동지원을 위한 정책자료 수집, 입법정책 동향 수집·분석, 예·결산 및 재정정책 조사 분석, 의정활동 기반 강화를 위한 정책연구를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그만큼 입법시스템은 물론 시정에도 밝아야 해 그동안 대부분 준국장급 인사가 기용돼 왔다.
A씨가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낙점되자 일부 시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출신 지역과 연령, 전문성 등에 의구심이 든다는 이유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김영남 의원을 비롯, 김보현 행정자치위원장, 전진숙 환경복지위원장, 조세철 부의장 등은 최근 이은방 의장을 찾아가 “인선을 바로 잡아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 시 노조 측도 인선 과정을 요의주시하며 불편한 내색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나아가 4월부터 예정된 시 산하 공공기관장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보이콧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5급 퇴임 공무원, 그것도 광주 출신이 아닌 인사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자리에 앉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내부인사부터 뒷말이 많은데 어떻게 집행부 기관장 인사를 따지겠느냐”고 말했다. “입법정책관 문제해결이 선행돼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인사청문도 보이콧할 생각”이라고도 밝혔다.
시장과 시의장 간의 인사청문 업무협약서에 따라 특위 구성 후 집행부에서 인사청문을 요청해오면 10일 이내에 청문을 실시하고, 청문회 후 5일 안에 경과보고서를 본회의에 상정토록 돼 있다. 그러나 입법정책관 문제로 내부갈등이 이어지면서 특위구성조차 논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회 관계자는 “청문 대상 기관장이 5명이나 되는 데도 공모 절차가 연기되거나 각종 설이 나도는 등 초반부터 삐걱대는 마당에 청문 주체인 의회에서마저 내홍을 겪고 있어 걱정”이라며 “통례에 맞춰 매듭이 잘 풀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청문 대상 공공기관장은 도시공사 사장, 도시철도공사 사장,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문화재단 대표이사, 여성재단 대표이사 등이다.
김용확 기자
양정기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