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2野 ‘벚꽃 대선’ 경선 조직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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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광주·전남 2野 ‘벚꽃 대선’ 경선 조직 잰걸음

孫, 광주에 배수진…文·安 지지모임 소통공간



안희정·이재명, 자발적 지지모임 활동이 중심
“탄핵 인용 직후 헤쳐모여 식 재편 가능성 커”

이른바 ‘4말5초 벚꽃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야권 텃밭을 쟁취하기 위한 대선 경선 조직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선거법상 경선 캠프(선거사무소)는 전국에 단 한 곳만 둘 수 있어 대부분 서울에 캠프를 두고 지방에선 지지모임 사무실을 중심으로 조직이 가동되는 가운데 일부 후보는 호남이 최대 승부처라고 보고 아예 선거캠프를 광주에 차리는 배수진까지 치고 있다.
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2야(野) 대선주자들이 탄핵 인용 시 당내 경선이 3월 셋째주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속속 경선캠프를 꾸리고 지역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대표 등 양당 주요 대권 주자들은 탄핵 시계가 빨라지면서 속속 여의도 정치골목이나 마포 쪽에 대선 캠프 콘트롤타워를 세웠다.
바른정당 유승민, 남경필 의원도 여의도에 둥지를 텄고,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최성 고양시장은 홈그라운드인 고양에 경선 캠프를 차렸다.
대선주자 가운데 호남에 캠프를 차린 후보는 국민의당 경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유일하다. 손 전 대표는 광주 서구 상록회관 5층에 캠프를 차리고, 현재 막바지 개소 준비 중이다.
캠프 관계자는 “호남이 제일 중요하고, 승부처라고 보고 올인하고 있다”며 “최소 실무인력만 서울에 남기고 나머지는 광주로 내려오는 등 광주가 사실상 콘트롤 거점”이라고 밝혔다.
전·현직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정당 관계자 등이 캠프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리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이찬열(수원갑) 의원과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등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문 전 대표는 총괄본부장인 이병훈 민주당 광주시당 공약단장을 중심으로 내부적으로 제1, 2본부장을 두고 지지세 확산에 힘쓰고 있다. 각 지역구 위원장과 4명 중 3명 꼴인 우호적 시의원, 5개 기초의회 의원에다 팬클럽 ‘포럼광주’와 ‘넥스트대한민국’ 등이 든든한 후원군이다.
문 전 대표측 한 인사는 “호남은 당내 경선의 첫 관문이다. 실무적으론 선거인단 모집에 힘쓰는 한편 민간 조직과 당 조직 등 경선 지지 기반 확장에 몰입하고 있다”며 “자만하지 않고 차분한 가운데 경선에 임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공식 캠프는 없지만, 광주 상무지구 모 오피스텔에 지지모임 사랑방 성격의 공간을 마련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틈나는대로 모임도 열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이병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 4선의 김성곤 전 의원, 서갑원 신계륜 전 의원 등이 대표적인 안희정 맨들이다.
지지모임 관계자는 “전통적 성격의 캠프를 만들면 자칫 ‘패권’ 논란에 휩싸일 수 있고, 외부인사를 대놓고 영입하면 ‘짐’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탄핵 가결이 현실화되면 ‘샤이 안희정’ 지지층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 전 대표 역시 공식 경선캠프는 없고, 외곽조직인 ‘광주 내일포럼’ 등이 주축이 된 ‘국민광장 광주’가 자발적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동구 금남로3가 모 빌딩 4층에 지지단체들의 소통공간을 마련해 활용하고 있다.
광장의 촛불이 ‘국가 대개혁’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고 아젠다 발굴과 다듬기에 주력하고 있다. 범희승 전 광주전남진심포럼 상임대표와 유재신 전 광주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이건태 변호사, 김옥자 시의원 등이 주축이다.
이재명 시장은 고전적 선거캠프 보다는 SNS를 기반으로 한 젊은 층과 진보층의 자발적 지지를 중시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경선을 둘러싼 당내 이견이 정리되고, 헌재가 탄핵을 받아들일 경우 경선 조직도 재편되고 숨가쁜 레이스가 이뤄질 것”이라며 “아직은 정중동으로 출발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