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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윤선도(1587∼1671)·공재 윤두서(1668∼1715) 선생 가문인 해남 윤씨 어초은공파의 18대 종손 윤형식(84·학교법인 서강학원 이사장·사진) 씨는 21일 “녹우당(해남군 해남읍의 종택)이 보유한 국보·보물·문헌·예술품 등의 항구적인 보존·유지·관리를 위해 재단법인(법인명 녹우당 종가보존문화예술재단) 설립신청서를 전남도에 최근 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문화재를 서로 가지려고 형제·종친끼리 다툼을 벌이는 집안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우리 집안도 종손인 내가 이 문제를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 씨는 1차로 59억 원(현물 포함)을 출연했으며,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추가 출연할 계획이다. 재단 이사로 전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5명을 위촉했다. 녹우당의 재산은 토지를 포함해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는 이달 말 재단설립 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녹우당은 고산의 4대조인 윤효정(호 어초은·1476∼1543) 선생이 지은 건물로 사적 167호로 지정돼 있다. 녹우당 유물관에는 윤두서 자화상(국보 제240호), 해남 윤씨 가전 고화첩(보물 481호), 윤선도 종가 문적(보물 제482호), 고려시대 노비문서(보물 483호) 등 지정문화재와 유물 등 3000여 점이 소장돼 있다.
윤 씨는 “재단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재미술관을 건립해 근·현대 작품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매년 다양한 장르의 미술인 3명을 선정해 공재미술상도 줄 계획이다. 또 녹우당 옆 백련서원 터에 도올 김용옥 선생의 제자들이 가르치는 기숙형 한문서당을 건립할 계획이다. 도올의 진외가(아버지의 외가)가 해남 윤씨라고 그는 귀띔했다.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초의문화제 창립과 운영에 깊이 관여해온 그는 재단 차원에서 차문화 보급 사업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완규 kwk3636@naver.com
2026.10.18 (일) 1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