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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야누스처럼 두 얼굴을 하고 있다. 평소에는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생산적인 모습이지만 만약 잘못해 소홀히 대하면 악마의 모습으로 변해 우리의 삶을 파괴하고 생명까지도 앗아 간다.
얼마 전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를 생각하면 우리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 서양 속담에도 ‘불을 잘 다루면 충실한 하인이고 잘못 다루면 포악한 주인이다’(Fire is a good servant but a bad master)고 한다. 2016년 광주지역 화재건수는 956건으로 2015년에 비해 5%정도 감소했지만 인명피해가 30명으로 50% 증가했으며 재산피해 또한 37억7,400만원으로 25% 늘었다.
전국 소방서는 겨울철동안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각종 화재예방 정책과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일반시민들이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화재예방에 대한 내용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전체 화재의 25%를 차지하는 주택화재를 줄이기 위해서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 및 차량용 소화기 비치권장을 위한 ‘1차량 1소화기 갖기 운동’ 등 국민들에게 화재예방 환경조성을 위한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재예방의 미비점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은 화재예방의 주체가 소방관서가 아닌 일반국민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 각자가 지켜야 할 사항을 몇 가지 공유하고자 한다.
첫째, 평소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전기·가스 및 화기취급시설 등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를 이행해야 한다. 가스 불을 켜기 전에 새는 곳이 없는지 냄새를 맡아 확인하며 가스 연소시에는 많은 공기가 필요하므로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시킨다. 또 요리시에는 자리를 뜨지 않도록 하며 외출시에는 꼭 전기매트 등 난방기 확인 및 가스 확인이 필요하다.
둘째, 가정이나 직장에서 비상구는 유사시 생명을 지켜 주는 유일한 대피로이므로 통로, 계단실, 비상문에는 통행에 장애가 없도록 해줘야 한다.
셋째, 화재는 발생초기에 소화기 등으로 불길을 잡지 못하면 5분 정도가 지나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좁은 골목길에 무단 주차해 긴급자동차 통행을 어렵게 헤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
이번 겨울철을 대비해 정부가 아무리 뛰어난 안전정책과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도 우리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이루려는 관심과 노력이 함께 하지 않는다면 정부의 정책은 ‘피로스(Pyrrhos)의 승리’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2026.10.18 (일) 15: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