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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孫 연대설 등 강한 ‘진영 드라이브’ 예상”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대권에 도전장을 낸 지 3주만에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야권 텃밭인 광주와 전남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높다.
반 전 총장에 대한 호남 유권자들의 지지율(한국갤럽)은 지난 1월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12%로 두 자릿수를 지키며 ‘호남 맹주’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이다 발언’으로 폭발적 인기를 끈 이재명 성남시장과도 단 1%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마지막주와 1월 첫주에 이뤄진 10여개 매체의 여론조사에서도 대부분 마의 10%를 넘겼고, 일부 조사에서는 20%대를 기록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이은 논란성 언행과 소위 ‘반반(半半) 행보’로 거품이 빠지면서 설 연휴 전 광주에 본사를 둔 지역신문사들의 여론조사에서는 모두 한자릿수로 추락했다.
이 때문에 야권 텃밭인 광주, 전남에서는 반기문 불출마 후폭풍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친반 표심’이 어디로 흡수될 지를 놓고는 계산속이 복잡하다.
우선 대세론을 이끌고 있는 문 전 대표에 맞선 보수층 대항마였다는 측면에서 문 전 대표에겐 이득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반 전 총장의 ‘날개없는 추락’이 대세론 굳히기에 호재였던 문 전 대표로서는 악재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반 전 총장의 중도 낙마가 문 전 대표에게는 득이될 리 없다. 오히려 가장 손해보는 진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 전 대표 진영은 지지율 상승의 청신호로 보고 있다. 반 전 총장을 지지해온 중도보수 반문(반문재인)파 상당수가 안 전 대표쪽으로 흡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샤이 안철수’의 연쇄 이동을 바라는 심리도 깔려 있다. 국민의당 한 당직자는 “안 전 대표가 자강론을 앞세워 본격적인 대선 드라이브를 건 이후 지속되고 있는 지지율 상승세가 반 전 총장 불출마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주창해온 ‘빅텐트’의 붕괴와 이로 인한 진영 재편도 관심사다.
광주 전남지역 정가 관계자는 “호남 표밭에는 큰 변화는 없겠지만 일정 정도 예의주시하는 냉각기를 거친 뒤 후보 간 연대와 표이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정기 jebo@jijace.com
2026.10.18 (일) 16: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