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경찰 총기사용 폭넓게 허용하면 허무한 죽음 막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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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부겸 "경찰 총기사용 폭넓게 허용하면 허무한 죽음 막을수도"

"경찰의 안전확보, 고민과 시간이 필요한 문제"


김부겸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은 10일 주택가에서 난동을 부리던 주민을 말리다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김선현 경감 사건과 관련해 "우리도 미국처럼 경찰에게 총기 사용을 폭넓게 허용하면 또 다른 김 경감의 허무한 죽음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러나 쓸 곳은 많고 예산은 늘 모자란다. 경찰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시민에 대한 과도한 물리력의 행사로 귀결될지도 모른다"며 "고민과 시간이 필요한 문제다. 당장은 없으면 없는 대로 안되면 안 되는대로 소방관은 불덩이 앞으로 경찰은 사건 현장으로 출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였다.

김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때가 행안부 장관으로서 가장 긴장되고 힘들 때"라며 "지진이나 화재, 태풍, 호우 등이 그렇다. 그 다음으로 힘들 때가 소방관이나 경찰관이 안타깝게 순직하는 경우"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어제 고 김 경감의 빈소에 다녀왔다. 자식도 경찰이 되기 위해 시험을 준비 중이었던 스물한 살 딸에게 존경받는 아버지였다"며 "국화 한 송이와 훈장을 영정 앞에 고요히 놓아 드렸다. 남겨진 가족 앞에 서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여건은 늘 어렵고 선택지는 제한적이며 갈등은 항상 난마다. 그 속에서 공무원들이 일하고 있다. 오늘 모든 공무원들에게 행안부 장관으로서 격려의 악수를 청한다"며 "고맙습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안위가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경감은 지난 8일 낮 12시49분께 경북 영양군 영양읍의 한 주택에서 난동을 부리던 주민을 제지하다 흉기에 찔려 순직했다. 그의 영결식은 10일 유족과 동료 경찰,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영양군 군민회관에서 경북지방경찰청장상으로 거행되었다.
서재완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