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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어언 반년이 지났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보다 대립과 적대의 분위기로 팽배되어 있다.
새 정부가 국민들에게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전에 ‘적폐청산’의 회오리바람이 몰아치면서 국정은 표류하고 있고 국가안보는 백척간두에 서 있는 듯 위태롭기만 하다. 집권한 지 불과 반년 밖에 안 된 기간에 원전폐쇄, 3불정책, 공무원 증원, 최저임금, 흥진호 의혹, 대북지원 엇박자, 코리아 패싱 등 수많은 난제들이 얽혀 매듭을 쉽게 풀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적으로 관심을 끄는 중대 사안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된 재판 과정 속에서도 이렇다 할 명쾌한 증거나 결말이 나오지 않고 있어 국민들의 의혹이 깊어가고 있다.
미국의 몬태나 주 빌링스라는 도시에 가면 체스터 장군의 전쟁기념관이 있는데 ‘화목이 힘입니다’라는 글귀가 크게 쓰여져 있다고 한다.
과거 미국의 백인들이 원주민인 인디언들의 땅을 정복할 때 사용했던 방법은 무자비한 살육과 추방이었다. 그 결과 서로 죽고 죽이는 가운데 단 한 번도 그곳에는 평화가 찾아오지 않았다. 그때 미국의 체스터 장군은 이런 생각을 했다.
“아! 인디언을 죽이고 그들을 몰아낼 것이 아니라 이들과 함께 살아야겠다. 그들과 평화를 이루어야겠다.” 바로 이때부터 인디언에 대한 정책이 바뀌어서 미국 전역에 인디언 보호구역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인디언을 죽이고 내쫓지 말고 보호하자는 정책이다.
우리 사회는 날이 갈수록 분열과 반목, 그라고 갈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정치권은 보수와 진보가 서로 갈등하고 사회는 계층과 지역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 가운데 한 사람인 레이건 대통령의 인생철학은 ‘다시 시작’이었다. 그는 퇴임사에서 이런 말을 했다. “여러분 그동안 참 잘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직도 할 일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이제까지의 레이건 연대는 이제부터 부시의 여단이 되어야 합니다. 다시 힘을 합해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라는 말을 했다.
대통령의 임기를 끝내고 물러나는 전임대통령이 이제 새로 바통을 이어받은 후임 대통령을 위해 화합을 다짐하며 서로 힘을 보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에 앞장을 서겠다는 아름다운 다짐을 보면서 우리나라는 언제나 이런 모습을 구경할 수 있을까 기다려진다.
1970년대 중반 김일성은 노동당 간부회의에서 이런 교시를 내린 바 있다. 지난 1973년 4월 학생혁명 역량을 사회혁명 역량으로 끌어올릴 것을 강조하면서 머리 좋은 학생을 반독재 데모에 동원하지 말고 장학금을 줘서 고시에 합격시킨 후 검찰과 법조계, 그리고 국회에 진출시킬 것을 지시했다. 그리고 74년에는 총선과 대선 등 민주주의 선거제도를 이용한 대남공작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언론장악에 주력할 것을 지시했다.
이뿐만 아니다. 76년에는 문화, 예술, 영화계에 침투해서 공작효과를 극대화 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북한의 공작당국은 지난 40여 년간 상기 김일성의 공작지침을 금과옥조처럼 떠받들어 대남공작에 총력을 투입했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우리사회의 주요부처에 북한의 손발이 되어 그들의 꼭두각시노릇을 하는 부류가 얼마나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상당수가 있으리라 예상하는 것이다. 필자가 아는 지인가운데 소화기계통에 유명한 의사가 있었는데 그가 의과대학 교수시절 제자들에게 고향에 계신 자기 어머니를 뵙고 오라는 부탁을 했다.
제자들이 교수님의 고향집에 가보니 연노하신 교수님 어머니께서 천식으로 인해 심한 기침을 하고 계셨다.
기관지분야에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교수님의 어머니께서 천식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제자들은 주사기를 꺼내 기침을 멎게 하는 치료를 해드린 다음 학교로 돌아와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자 교수는 깜짝 놀라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것은 고향에 계신 교수의 어머니께서는 천식으로 고생은 하지만 그 천식을 고치려다보면 다른 합병증이 생겨 얼마 살지 못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서 차라리 천식으로 고생은 되시겠지만 그나마 어머니가 더 살아계시기를 바랐는데 하나밖에 모르는 제자들이 사단을 내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후 어머니는 천식증상은 나았지만 다른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국민치유책이 시급할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외부 필자의 기고는 지방자치일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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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7 (토) 04: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