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패 받는 日 변호사들 “과거 직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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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감사패 받는 日 변호사들 “과거 직시해야”

광주변호사회 감사패 전달… “국적 초월 인간애”

▲우치가와 요시카즈 변호단장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는 일본이 과거 역사를 직시하고 평화 국가로서 행보를 계속해야 합니다.”
한국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소송을 헌신적으로 지원해온 일본 변호사들이 7일 자신들의 나라에 일침을 가했다.
우치가와 요시카즈(80)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 근로정신대 소송 변호단장은 이날 광주지방변호사회에 보낸 소감문을 통해 “근로정신대 사건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악질적인 아시아 침략 전쟁으로 야기된 역사적 부조리였다”며 “고통의 삶을 강요당한 할머니들을 구제하려는 시민과 변호사에 부과된 큰 역사적 과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일본에서는 미쓰비시중공업의 부당한 견해, 일본 사법의 정치적 판단으로 할머니들에게 보상하지 않았다”며 “다만, 일본 시민들과 법률가들의 적잖은 활동으로 양국은 멋진 연대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권 옹호를 사명으로 하는 변호사로서 감사패 수여를 사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15명의 젊은 변호사들의 밤낮을 마다하지 않은 변호 활동을 상기할 때 광주변호사회의 두터운 정을 받아 인권 활동에 몰두키로 했다. 양국 시민·법조인의 연대를 확인하고, 향후 활동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근로정신대 소송 변호인단에 참여한 하세가와 가즈히로(60) 변호사도 “일본이 과거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 우리의 활동이 그에 대한 공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츠키 코지(63) 근로정신대 변호인단 사무국장은 “인권과 평화를 위한 노력을 조명해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1998년 8월 창립된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변호단’에서 활동해왔다.
이 단체는 1999년 3월 일본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나고야지방재판소에 여자근로정신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은 1999년 3월1일부터 2008년 11월11일까지 10년 동안 진행됐다.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는 모두 44명의 일본 변호사가 공동변호단 일원으로 참여했다.
무료 변론에 나선 변호단이 재판 기간 가진 회의는 합숙을 포함해 126차례였다. 의견 청취, 자료 조사 등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것도 30번이 넘는다.
하지만 1심(2005년2월24일), 2심(2007년5월31일) 패소에 이어 2008년11월 도쿄 최고 재판소마저 원고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일본 소송은 패소했지만, 이들의 법정 투쟁은 한국 소송을 승소로 이끌어 내는데 디딤돌이 됐다.
광주변호사회는 이들의 노력을 기리기 위해 오는 8일 오전 11시 30분께 광주변호사회관 6층 회의실에서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공동변호단 감사패’ 전달식을 갖는다.
광주변호사회는 “인권과 역사 정의를 위해 국적을 초월해 펼쳐온 인간애는 우리에게 깊은 감명과 울림이 됐다”고 감사패 전달 취지를 밝혔다.


김형준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