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리채 특별기획전 ‘마음속에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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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리채 특별기획전 ‘마음속에 그리다’

8일까지 서양화가 박정일 초대전…내년 1월 연장전시

▲박정일 ‘Family’


갤러리 리채는 정유년 특별기획전으로 서양화가 박정일 초대전 ‘마음속에 그리다’를 8일까지 연다고 3일 밝혔다.
서양화가 박정일은 비구상 추상 풍경 속에 한 마리 또는 무리지은 새들을 등장시켜 작품을 완성한다.
벌써 5년째 그려오는 ‘새 그림’ 속에는 작가가 관람객들에게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 ‘꿈’과 ‘메시지’는 그의 2,30대 시절부터 줄곧 생각해 온 작품의 주제 의식인데, 이를테면 ‘현실에 발목 잡힌 현대인’들에게 잃어버린 ‘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자는 의도를 포함해 자신의 이야기를 화폭에 풀어낸다.
그의 화폭에서 추상 배경은 우리의 번잡한 삶과 동떨어진 한적한 호숫가를 연상케 한다. 새들이 지저귀는 곳까지 가려면 도심에서 한참은 벗어나야 다다를 수 있는 곳이다. 일반적인 인근 시골이 아닌, 인간의 손때가 미치지 않은 미지의 자연, 깊은 산속, 알려지지 않은 숲, 나만이 알고 있는 비밀 데이트가 실현되는 아지트 같은 곳이다.
특히, 이번 갤러리 리채 전시장에서는 물총새, 참새, 제비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새들이지만, 도시화된 삶 속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새를 그리는 박정일 작가의 화법에 약간의 변화가 눈여겨볼만한 관람 포인트다.
갤러리 리채 학예연구실장 박은지는 “현대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날지 못하는 새’에 비유되어 생각할 수 있다. 안락하고 풍요롭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새들은 오늘과 내일, 미래의 먹이를 걱정할 일이 없는 듯 보인다. 그러나 날개짓을 잃어버리고 박제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더 이상 꿈을 꾸지 않는 존재들’이란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박정일 작가의 작품을 통해 ‘풍요’와 ‘안락’ 대신 잊혀진 ‘자유’와 ‘자연 친화적 삶’에 대해 돌이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남구 진월동(제석로 12) 갤러리 리채 전시장에서 진행되며, 연이어 9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북구 중흥동(우치로 47) 순간갤러리에서 연장전시 형태로 계속된다.
하예림 poipoi84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