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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인과 함께 어느 유명인사의 강의를 들으러 간적이 있었는데, 그분의 말씀 중에 기억에 남는 명언이 있어서 짤막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인간은 어느 누구도 선택해서 태어나지 않는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인생은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인생은 결국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어떻게 살다 갈 것인가? 그것은 자신이 책임을 진다.” 그렇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부자인 나라, 전쟁이 없는 나라, 각종 폭력이 없는 나라 등에서 태어나서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인생은 선택이 아닌 우연(?) 속에서 태어났지만, 주어진 환경에 얼마나 충실 하느냐와 자신에 대한 책임감의 유무에 따라 각자의 인생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말씀으로 기억하고 있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 년 군대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하는 제대군인들 에게는 무엇보다 사회생활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인생 전환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응과 건강한 백세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데,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 번째, 과거의 완장을 내려놓아야 한다. 군대 생활을 하면서 누렸던 계급과 직책 그리고 지위 등은 사회생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과감하게 버리고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정리된 마음 자세가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두 번째, 하늘은 준비된 자에게 기회를 준다. 어떤 일을 추진하고자 할 때는 즉흥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간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한다. 사전 준비 없이 주변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인생을 망치는 경우를 수 없이 보고 느꼈을 것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 격언도 있지 않은가?
세 번째, 잘하는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해야 한다. 우선 마음이 급하다 보니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을 것이다. 절대 금물이다. 조물주께서 인간을 만들었을 때는 스스로 잘할 수 있는 뭔가를 한 가지씩은 주셨다고 한다. 그것을 끄집어내서 몰두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인생을 풍요롭게 가꿀 수 있고 책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 번째, 노인처럼 행동하지 말아야한다. 요즈음 인생백세와 관련된 대중가요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야말로 우리들은 백세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군대 생활을 오래 했어도 인생의 절반밖에 살지 못했는데, 노인처럼 행동한다는 것은 뭔가 큰 착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과 마음속에 품고 있는 노인근성을 하루빨리 버리는 것이 주변의 인정을 받고 건강하게 백세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본다.
다섯 번째, 작은 일에도 기뻐하며 아주 작은 것도 나누며 살아야 한다. 군대생활을 오래한 사람 중에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거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곤 한다. 이는 너무 경직된 군대문화에 적응했던 결과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무슨 일이든지 나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자세로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이루었을 때는 감사하며 기뻐하고, 무언가를 얻었을 때는 주변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자세야말로 험난한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진정한 모습이며, 보다 더 사회성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섯 번째, ‘솔개’처럼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 한다. 잘 아시다시피 솔개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장수하는 조류로 알려져 있다. 솔개는 평균적으로 약 70세까지 살 수 있는데, 이렇게 장수를 하려면 우리 인생과도 매우 흡사한 몇 가지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솔개가 40세쯤 되었을 때 매우 고통스럽고 중대한 결심을 해야만 한다. 그때쯤이면 솔개는 발톱이 노화해 사냥감을 효율적으로 잡아 챌 수 없게 된다. 또한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고, 깃털이 짙고 두텁게 자라 날개가 매우 무겁게 되어 창공으로 날아오르기가 나날이 힘들어 지게 되는 것이다.
이때 솔개는 두 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할 운명에 놓이게 되는데,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든가 아니면 약 반년(180일)에 걸친 매우 고통스럽고 험난한 갱생의 과정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는 먼저 산 정상 부근으로 높이 날아올라 그곳에 둥지를 짓고 머물며 고통스럽고 험난한 수행을 시작하게 되며, 가장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만들고, 부리가 완전히 빠지고 나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나기 시작한다.
부리가 완전히 돋아나고 나면 새로운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내는데, 이 과정에서 엄청난 고통이 수반된다. 새로운 발톱이 돋아나면 마지막으로 험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는데, 새로운 부리와 발톱으로 이번에는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약 180일 간의 모든 과정을 거치고 나면 비로소 솔개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며, 다시 창공을 힘차게 나르던 옛 모습으로 변신하여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되는 것이다. 행복이란? 솔개의 변신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고통을 감수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며, 지금 이 순간 힘든 것은 한낱 지나가는 구름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우리 모두가 새로운 사회생활에 하루빨리 적응하여 사회성 확장과 함께 건강한 백세의 삶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몇 가지 제언 등을 실천이 가능한 것부터 우선 행동으로 옮기면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마지막에 언급한 “솔개의 삶”처럼 어떠한 경우에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부단한 노력과 실천만이 건강한 백세를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건투를 빈다.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2026.10.17 (토) 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