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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와 시벨리우스, 브람스처럼 높은 운명의 벽을 넘을 것인가? 운명의 경계를 맴도는 인간상을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연주를 통해 느껴보는 음악회가 마련된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24일 오후7시30분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에서 ‘운명의 경계’를 주제로 제329회 정기연주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김홍재 상임지휘자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협연한다.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첫무대는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으로 연다.
‘운명의 힘’은 운명을 거스를 수 없는 인간의 처절한 비극을 다룬 오페라로 이야기를 음악으로 응축해놓은 서곡이 유명하다.
이 서곡은 2/4박자의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으로 구성돼 있고, 극 속에 나오는 선율을 활용해 교향악적인 음향으로 전개하면서 가극의 내용을 생생하게 암시하는 곡이다.
두 번째는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이어간다. 바이올리니스트를 지망했던 시벨리우스가 남긴 단 하나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베토벤과 브람스의 걸작들에 비견될 만하며, 차이콥스키 명곡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광주시향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거목,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협연자로 무대에 선다.
이성주는 뉴욕 비에냐프스키콩쿠르(1974) 우승을 비롯해 시벨리우스콩쿠르/워싱턴콩쿠르(1975), 차이콥스키콩쿠르(1978), 퀸 엘리자베스콩쿠르(1980), 나움버그콩쿠르(1981) 등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하거나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돼 그 실력을 인정받고 1977년 뉴욕 카프만 홀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가졌다.
미국을 거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이성주는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초청으로 귀국해 한국종합예술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음악 영재 발굴과 함께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및 실내악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한국 클래식 발전에 헌신해오고 있다.
대미를 장식할 곡은 브람스 교향곡 1번이다. 베토벤의 9개 교향곡에 견주어 부끄럽지 않은 교향곡을 쓰고자 했던 브람스는 20년의 세월에 걸쳐 이 교향곡 1번을 작곡했다.
초연 후에도 추가 수정을 하며 오랜 시간 고뇌하고 완성한 이 작품은 당대 평단과 관객에게 호평을 받았고, 한스 폰 뷜로는 이 곡을 두고 불후의 명곡인 베토벤의 아홉 개의 교향곡을 계승하는 걸작이라는 의미로 ‘열 번째 교향곡’이라고 했다.
베토벤의 ‘운명’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분위기로 베토벤 교향곡에 필적할 만한 곡을 완성해 그 벽을 넘은 브람스 교향곡1번을 광주시향이 어떤 해석으로 펼쳐낼지 기대를 모은다.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으로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gjart.gwangju.go.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강춘성 jebo@jijace.com
2026.10.17 (토) 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