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명품 강소기업 육성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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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주시, 명품 강소기업 육성 ‘잡음’

수개월 만에 폐업-이전 ‘먹튀’ 논란… 우수제품 구매 외면 지적도



광주시가 역점 추진 중인 명품 강소기업 육성사업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소기업으로 지정된 후 수개월 만에 폐업하거나 이전하는 업체들이 잇따라 ‘먹튀’ 논란이 일고, 제품 의무구매에도 소홀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유정심(남구2, 국민의당·사진) 의원은 6일 시 일자리경제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인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 지표 등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시가 100대 명품 강소기업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선정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실제, 2015년 1월초 제1기 명품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J사는 선정 후 같은 해 4월부터 6월 사이에 경영진단과 컨설팅을 지원했으나 6개월 뒤인 2015년 12월말 폐업했다. 이 업체는 관련 조례 부재로 2017년 7월에야 명품 강소기업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8월 제3기 명품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K사와 S사도 선정 5개월만인 지난 1월 각각 경기도 시흥과 전남 나주로 이전했다.
2015년 12월 제2기로 선정된 J테크는 올해 6월말 폐업, 7월에 선정 및 취소를 위한 위원회가 열렸으나 취소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아 여전히 명품 강소기업으로 선정돼 있다.
유 의원은 “경영 진단과 컨설팅을 지원한 업체가 불과 6개월 만에 폐업하고 폐업한 업체를 여전히 명품 강소기업으로 분류돼 있는 것은 문제”라며 “기업이전을 위한 주식회사 정관 변경, 기업 부지 확보, 공장 건축 등 동향 파악도 없이 선정한 것은 먹튀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질타했다.
“명품 강소기업 100개 육성 성과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했다.
의무구매도 도마에 올랐다. 유 의원은 “시가 지난 3년 간 조명, 가로등, 신호등의 경우 57억원 어치를 관급 구매했음에도 명품 강소기업으로부터는 고작 6억여원만 구매했고, 공기순환기의 경우 일반 관급구매 대비 명품 강소기업 제품 구매액은 7.75%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손경종 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선정 취소에 대한 조례가 뒤늦게 제정되면서 지정 취소가 늦어진 측면이 있고, 의무구매의 경우 명품 강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에 대해 회계과에 통보하고 적극 구매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일부 한계가 있었다”고 답했다.
또 “명품 강소기업 대부분이 대기업 협력업체여서 관급 자재를 납품하지 않는 곳이 많고, 여성기업이나 장애인 제품과 달리 명품 강소기업 제품은 의무구매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애로사항이 있다”고 덧붙였다.
양정기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