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시선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의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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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시선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의 명작

‘아이, 햄릿’, ‘판소리 오셀로’ 3~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 1

▲‘상하이장준곤극아트센터’의 ‘아이, 햄릿’


▲창작집단 ‘희비쌍곡선’의 ‘판소리 오셀로’


햄릿, 오셀로 등 셰익스피어의 명작들을 아시아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색 무대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오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상하이장준곤극아트센터’의 ‘아이, 햄릿’과 창작집단 ‘희비쌍곡선’의 ‘판소리 오셀로’를 시리즈로 묶어 3일과 4일 양일간 극장1에서 공연한다고 1일 밝혔다.
이 공연은 ‘ACC 동시대 공연예술페스티벌(ACAF: ACC Contemporary Arts Festival)’행사의 하나로 진행되는 것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햄릿’과 ‘오셀로’를 중국의 전통 1인극 양식인 곤극과 한국의 판소리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이 공연은 지난 4월에 공연한 맥베스와 함께 햄릿, 오셀로 등 셰익스피어의 명작을 아시아의 시선에서 재해석해 창작한 작품이다.
‘아이, 햄릿’은 곤극의 왕자로 인정받는 ‘장 준’의 1인극이다. ‘장 준’은 배우 공리 이후 중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2011년 5월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평화의 예술가로 선정된 바 있다.
곤극은 경극, 천극, 월극 등 중국의 전통극 장르에 큰 영향을 준 전통 예술 양식으로, 중국 희곡의 시조로 불리기도 하며, 2001년 유네스코 세계 무형 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장준이 햄릿, 오필리어, 햄릿 아버지의 원혼, 무덤지기 광대역을 혼자서 모두 소화한다. 단순히 원작 희곡을 중국어로 연기하는 것을 넘어, 삶과 죽음, 빛과 어둠, 사랑과 복수 사이에서 촉발되는 개인의 정서를 깊이 있게 표현하는 작품이다.
‘아이, 햄릿’은 지난해 10월 초연 이후, 12월 영국 런던, 올해 1월 미국 뉴욕에서 공연한 바 있다.
‘판소리 오셀로’는 ACC 예술극장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오셀로’를 1인 판소리로 제작한 작품이다.
조선 말기 기생을 통해 오셀로의 본질인 남자의 분노와 질투, 충동과 그로 인한 파멸을 이야기한다. 원작 희곡이 남성 중심적이고 배타적인 정서이라면, ‘판소리 오셀로’는 원작에 여성적, 동양적 가치를 투영해 원작의 비극성을 초월하는 세계관을 제시하게 된다.
‘판소리 오셀로’를 작창한 ‘희비쌍곡선’은 차세대 국악 리더인 박인혜(여창)와 연출가 임영욱이 결성한 창작집단이다. 이들은 ‘판소리’라는 장르를 통해, 다면적인 극과 이야기를 결합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1인 중국 곤극 배우와 1인 판소리 배우가 한 묶음 공연으로 펼치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은, 중국과 한국의 전통예술과 남성배우와 여성배우의 절묘한 예술성, 1인으로 이끌어 가는 극의 힘이라는 세 가지 점에서 흥미와 예술적 자극을 선사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ACC 극장1을 2개의 공간으로 분할해, 1부 ‘아이, 햄릿’, 2부 ‘판소리 오셀로’로 진행된다.
티켓은 전석 3만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ACC홈페이지(www.acc.go.kr)와 콜센터(1899-5566)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강춘성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