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회고록, 또 한번의 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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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두환 회고록, 또 한번의 발포”

추모미사 참석 故 조비오 신부 조카 조영대 신부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사격을 증언하는 등 민주화·통일 운동에 평생을 헌신한 고(故) 조철현 비오 신부의 선종 1주기 추모미사가 21일 오전 전남 담양군 천주교공원묘원에서 거행된 가운데 조카인 조영대 프란치스코 용봉동 성당 주임신부가 헌화를 하고 있다.



“회고록 출판금지로 그치면 안돼… 진실 규명해야”

고(故)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프란치스코 용봉동성당 주임신부는 21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광주시민에 대한 또 한번의 발포이다”며 “광주시민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진실이 명확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주임신부는 이날 오전 전남 담양군 천주교공원묘원에서 열린 조비오 신부 선종 1주기 추모미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 주임신부는 지난 4월 전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조비오 신부가 증언한 헬기 기총소사는 가면을 쓴 사탄 또는 성직자가 하는 새빨간 거짓말이다”고 표현해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는 “조비오 사제의 헬기 기총소사 증언은 5·18진상규명의 가장 중요한 증언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전 대통령은) 사제를 ‘성직자의 탈을 쓴 사람’이라고 하는 등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비오 신부와 광주의 명예를 다시 회복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고발했다”며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광주시민에 대한 또 한번의 발포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회고록 출판금지가 됐지만 단순히 출판금지로 그칠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 전 대통령은 보수정권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국정교과서 처럼 자신의 치부를 덮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것이 패착이 됐고 악수가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정부가 들어서고 5·18관련된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며 “전일빌딩을 포함한 헬기사격과 관련된 증거들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에 조비오 신부의 명예가 회복되고 진상이 규명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강춘성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