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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 전략공천했던 윤장현 시장과 대립각
‘정치적 심장부’ 올인 가능성… 선거 전략 관심
당내 호남-비호남 역학관계·낮은 지지도 주목
국민의당 안철수(사진 왼쪽) 전 대표가 ‘5·9 대선’에 패배한 지 110일 만에 국민의당 새 대표로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대선 패배에 대한 뼈아픈 성찰없이 정치 전면에 나섰다는 비판론은 여전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때까지 강력한 당권을 행사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
신임 안 대표 주도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른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가장 ‘핫’한 선거구로 떠오를 지역이 광주시장 선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대표가 전략공천했던 시장이 경쟁 정당 소속 현역시장으로 버티고 있는데다, 국민의당 내에서 광주시장을 노리고 있는 호남 출신 의원들과의 역학관계도 복잡 미묘하기 때문이다.
새삼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윤장현(사진) 광주시장과의 불편한 진실(?)이다.
안 대표는 지난 당 대표 경선과정에서 윤장현 시장에 대한 속내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정동영 후보의 TV토론회 질문에 대해 “윤 시장 공천 당시 시민사회와 국회의원분들의 기대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역량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털어놨다.
일부에서는 ‘굳이 그렇게 표현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그동안 윤 시장에게 느꼈을 불편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안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였던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정치 신인 윤장현 후보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이후 탈당과 분란 등 엄청난 후유증을 낳았지만 안 대표는 전략공천을 밀어붙여 윤 시장을 당선시켰다.
이후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분당하는 과정에서 윤장현 시장의 민주당 탈당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윤 시장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올해 19대 5·9대선 레이스에서도 안 대표와는 철저히 거리를 유지한 채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안 대표와 윤 시장 사이에 적잖은 앙금이 쌓여 있을 것이라는 해석은 자명하다.
이제 안 대표는 자신이 전략공천했던 현역 시장을 상대로 광주시장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할 입장에 서 있다. 자신이 강점으로 내세웠던 부분을 비판해야 하는 전략적 모순이 예상되고, 당 내부에서도 ‘30% 신인 의무공천론’ 등과 관련해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윤 시장의 입장에서보면 이런 일련의 과정이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당내 경선에서 맞닥뜨릴 상대 후보들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전략공천의 문제점을 집중 거론할 것이 예상되지만, 역으로 안 대표와의 인연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이 아닌 민주당을 지켜온 공과를 인정받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윤 시장의 아킬레스건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안 대표의 복귀는 국민의당내 광주시장 경선 레이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장을 염두에 둔 중진의원 대부분이 그동안 ‘호남 대 비호남’, ‘안 대 비안’ 구도에서 안철수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온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국민의당 내 광주시장 후보로는 장병완(광주 동남갑), 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이 대표적이며 박주선 국회부의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일부 호남지역 의원들은 ‘대선패배 책임론’, ‘사당론’ 등을 거론하며 반안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결국 안 대표 승리로 결론나면서 일부에서는 탈당을 점치기도 하지만 지금은 서로를 지켜보는 정중동 행보를 하고 있다.
이런 정치적 역학 구도 속에서 잠재적 광주시장 후보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안 대표가 정치적 텃밭인 호남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취할 지도 주목된다.
또하나 눈여겨 볼 점은 호남지역 내 안철수 지지율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다. 51.07%라는 턱걸이 득표율이 말해주듯이 호남의 쏠림현상은 없었다. 안철수 지지보다는 대안이 없었다는 쪽이 우세했다는 분석이다.
‘그래도 안철수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다수지만, 예전같지 않은 지지율 속에서 광주시장 선거 전략을 어떻게 수립해 구사할 지 관심이다.
특히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으로 규정, ‘정치적 심장부’ 광주에 올인할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안철수호’의 포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정기 jebo@jijace.com
2026.10.17 (토) 1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