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의원들 공직자에 잇단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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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산구의원들 공직자에 잇단 갑질 ‘논란’

전공노 광산구지부 770명 설문·서면조사 결과 발표



폭언·청탁·성희롱·논문대필 등 심각… “대책시급”

광주 광산구 공직자들이 기초의원들에게 폭언·청탁·논문 대필 등의 갑질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노조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 광산구지부는 이달 중순께 광산구 공직자 770명을 상대로 진행한 ‘의원 갑질 행위 관련 설문·서면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광산구의원들이 사소한 일에 트집을 잡거나 불만을 토로했다’는 항목에 답한 공직자는 118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언사를 높이고 꾸짖었다(96명)’, ‘공무 외 사적인 일을 부탁·강요했다(82명)’, ‘다른 사람들 앞에서 모욕감을 주는 언행을 했다(41명)’, ‘욕설·비하 발언을 했다(35명)’순이었다.
‘여성 비하 발언 또는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발언을 했다(27명)’, ‘부적절하게 의심을 하거나 누명을 씌웠다(24명)’, ‘비정규직·공무직이라는 이유로 모멸감을 주는 언행을 했다(22명)’가 뒤를 이었다.
서면 조사에서도 의원들의 치부가 드러났다.
공직자들은 “남직원이 배우자 출산으로 휴가(5일)를 다녀온 뒤 의원으로부터 ‘니가 아이를 낳았냐’는 폭언을 들었다. 일부 의원은 자리에 없는 직원들 소재를 점검한 뒤 ‘출장·연가자가 일을 소홀히 한다’며 비아냥거렸다”고 주장했다.
“학위 논문과 대학 레포트를 직원에게 쓰게 했다”, “무리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행정 처분을 하지 말아줄 것을 강요했다”, “민원이 접수되기도 전에 처리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친척이 부과된 세금을 내지않아 체납된 것을 깎아달라고 괴롭혔다”는 등의 주장도 나왔다.
전공노 광산구지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광산구의회에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공노 광산구지부는 “일부 의원의 갑질 행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갑질 의원을 명백히 밝혀 공직자에 대한 사과와 함께 제명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광산구의회는 노조에 보낸 답변서에서 “지난달 전체 의원을 상대로 인권 감수성 향상 교육을 진행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교육을 추진,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공노 광산구지부는 지난달 의회 사무국 여직원(공무직)이 A의원에게 수차례 폭언을 듣고 탈진 증세로 쓰러진 사건을 계기로 설문·서면 조사를 벌였다.

차경배 ckb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