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 장애인 사망사고는 예방 가능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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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주천 장애인 사망사고는 예방 가능한 인재”

장애인단체 “10년 전 동일 사고… 안전 이동권 보장”

▲24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광주장애인정책연대 소속 회원들이 지난 22일 광주천에 빠져 숨진 장애인 사고에 대한 광주시의 안전대책 부실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수난사고 예방대책·전동휠체어 안전상태 점검 요구

지난 22일 전동휠체어를 타고 광주천 산책로를 지나던 60대 장애인 바로 옆 우수관에서 갑자기 쏟아진 빗물에 휩쓸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광주지역 장애인단체가 광주시에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장애인정책연대는 24일 오전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뇌병변 2급 장애인 문모(66)씨의 죽음에 대해 “천재지변이 아닌 예견된 인재”라고 밝혔다.
이들은 “2008년에도 전동휠체어가 휩쓸린 사망 사고가 있었고 그때 광주시는 비상대피로를 설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발표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2008년에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장애인이 기습 폭우로 인한 급류에 휩쓸려 광주천 집수구에 빠져 숨졌다.
이후 2014년 임동 광운교 밑에서 30대 노숙인이 폭우에 휩쓸려 떠내려가다 가까스로 구조됐고 지난해 8월에는 광운교 아래에서 피서객 3명이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다.
단체는 “광주천에서 호우에 의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데 광주시는 무엇을 했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번 사고는 예방이 가능했던 인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수난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광주천 정비계획과 장애인, 노인 등 교통약자들의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하라”며 “전동휠체어와 스쿠터 등 장애인보장구의 안전 실태를 파악해 안전한 이동로를 확보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무등산국립공원관리소와 광주천변 관리사무소와의 유기적인 수난대비 연계체계 구축 ▲비상경보체계 정비 ▲하천진출입 접근로 개선 등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22일 오전 10시55분께 광주 동구 소태동 원지교 인근 한 수변공원의 산책로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문씨가 광주천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산책로 바로 옆에 설치된 빗물 배수 수문에서 한꺼번에 쏟아진 빗물에 휩쓸려 A씨가 하천에 빠진 것으로 판단했다.
폭우가 내리면 언제든지 위험천만한 물폭탄이 시민들의 산책로를 덮칠 수 있는 구조였지만, 지자체와 산하 기관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광주천 수위가 평소보다 2~3m 높게 상승했는데 비상경보나 방송은 물론 출입 통제 조치도 없었다.

김형준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