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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타령만… 건설사 견본주택 임대
우정사업본부 전남지방우정청이 광주시내 인구 밀집지역에 우체국 부지를 구입해 놓고도 10년 가까이 방치하고 있어 행정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6000㎡에 이르는 이 땅은 현재 모 건설회사에 2018년 4월까지 견본주택용으로 임대돼 당분간 우체국 신설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남지방우정청은 지난 2008년 광주광역시 광산구 장덕동 1303번지 6038㎡(1800여 평)의 부지를 우체국 신설을 목적으로 매입했으나 여태껏 예산 부족을 이유로 방치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수완지구 8만여 주민들은 인근 신창지구 또는 신가 지구의 우체국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전남지방우정청과 수완지구 주민자치위원회에 따르면 자치위원회, 부녀회, 통장단 등 주민들은 그동안 ‘수완동 우체국신설추진위원회’ (이하 추진위·위원장 오명하)를 설립, 지역 출신 국회의원과 미래창조과학부, 전남지방우정청, 광주광역시청 등에 우체국 신설 필요성을 건의했으나 지금까지 달라진 게 없다.
추진위는 “이 일대는 롯데아울렛을 비롯한 대형 마트와 준 종합병원이 위치해 차량 통행이 빈번한 탓에 주차 공간이 태부족, 주민들이 해당 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우정 사업본부는 모 건설사에 견본 주택으로 임대해 오히려 교통 흐름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오명하 추진위원장은 “수완동 주민자치위원장 재직 시절 10여년 동안 여러 차례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면서 건의를 해 보았지만 헛수고였다”며 “인구 8만이 사는 수완지구에 우체국이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지난 2014년 강운태 당시 광주시장이 직접 우정사업본부에 협조를 당부했으나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지금까지 우체국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번 9월 정기국회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완동 통장 이모(64·여)씨는 “10년 가까이 주민의 불편 사항을 외면한 중앙 정부는 물론 그동안 예산 타령만 늘어놓은 우정청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양정기 jebo@jijace.com
2026.10.17 (토) 16: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