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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지 7년째인 북한이탈주민이다. 많은 탈북자가 그러하듯 나도 북한을 탈출해 제3국을 거쳐 한국에 오기까지 순탄하지는 않았다.
두 번이나 사기를 당하면서 희망대신 절망을 맛봐야 했고 힘들게 모았던 돈마저 날리게 되니 이제 한국에 가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과 허탈감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
그럴 때마다 한국에만 간다면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마음을 다잡고 힘든 시간을 견뎌냈다.
그렇게 부푼 가슴을 안고 도착한 한국에서의 생활은 예상과는 많이 달랐다. 같은 동포이기에 적응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을 줄 알았지만 말투나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주변사람들이 제가 탈북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오해와 편견, 문화 차이로 인해 주변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외톨이가 되는 소외감을 자주 느끼곤 했다. 그러다보니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위축되어 사람을 만나기가 두려워지기까지 했다. 죽을만큼 힘든 고비를 넘어 같은 동포가 있는 남한으로 왔는데 내가 왜 외국인 취급을 당해야 하나 많이 서럽기도 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남북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너무 다르다는 것이었다. 남한의 말은 외래어 사용이 많아 생소하고 단어의 뜻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반면, 북한말은 순수한 우리말 위주여서 이치적으로는 맞으나 듣기에 어색해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 외에도 음식이나 의식, 생활습관등 차이가 있는 부분들도 많다.
그래서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돕기 위해 몇 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
이것은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라 생각한다
첫째, 북한이탈주민들의 자존감을 높일수 있는 주기적인 교육이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본다.
먼저는 북한이탈주민 스스로가 자신들이 남과 북을 하나로 이어주는 통일의 고리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하고, 사회적으로도 새터민이 당당히 자신을 밝힐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줘야 한다. 또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교육문화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둘째, 국민들이 통일이 돼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은 갖고 있지만 정작 북한에 대해서는 많이 모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 북한의 언어나 북한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남한에서는 지역마다 연중 축제가 열리고 지역을 알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며,북한의 문화도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상설부스를 지역에도 만들어 북한의 음식이나 놀이 등을 체험하며 문화적 이질감이 없도록 지금부터 통일을 준비했으면 한다.
셋째, 나도 한아이의 엄마이지만 주변의 학생들을 보면 통일이 왜 돼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예 통일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한다. 이는 통일에 대한 관심부족이며 교육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한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통일교육을 과목에 넣어 통일의 중요성과 우리는 하나의 민족임을 일깨워 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새터민과 시민들과의 대화의 장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았으면 한다.
다문화 가족들도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주는 것처럼 새터민에게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빠른 기간 내에 정착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도록 지원해 줬으면 한다.
통일은 준비가 필요하다. 통일이 됐을 때 생겨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간다면 좀 더 안정적으로 통일이 되지않을까 생각해 본다. 통일은 멀지 않았다. 통일을 위해 새터민들도 열심히 뛰겠다.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2026.10.17 (토) 16: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