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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년 노후 설비 수두룩…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안전불감증 여전… 국가 차원의 특별 안전 감독실시 절실
첫 공장 건설 이후 50년째 가동 중인 여수국가산단에서 화재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여수국가산단 내 첫 공장이자 연 매출 1위 기업인 GS칼텍스의 여수 2공장 VRHCR(중질유분해공정) 냉각기 부근 배관에서 10일 오전 6시 38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초 ‘펑’ 하는 소리가 수 ㎞ 밖 도심까지 울려 퍼지면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다.
중질유분해공정은 아스팔트를 가열해 등유와 경유를 뽑아내는 공정이어서 배관 속 아스팔트 등이 타면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2시간여 동안 지속했다. 현장은 24시간 직원이 상주하며 교대 근무하고 있지만 이날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는 8일 전인 지난 2일 오전 5시 56분께 석유화학 2팀 BTX(벤젠·톨루엔·자일렌) 변전실 패널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어서 단 기간 화재사고 연속 발생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 공장을 포함해 최근 여수국가산단 내 대기업 공장에서 화재 등 3개월 사이 5건의 사고가 계속돼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7월 10일 롯데케미칼 1공장 플라스틱 원료 일시저장소인 싸이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또 5월 30일 한화케미칼 1공장에서 플라스틱 제조 원료인 폴리에틸렌 생산공정 고압 분리기의 이상 반응에 의해 안전밸브가 터지고 가스가 누출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한화케미칼은 같은 달 22일에도 원료 압축기 배관이 파손되면서 자일렌이 누출됐고, 누출 현장 근처에서 보온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가스를 흡입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여수산단에서는 2014년 총 10건에 사망 1명 부상 12명을 비롯해 2015년 7건에 사망 1명 부상 7명, 2016년 9건 발생에 사명 6명 부상 8명 등 해마다 수 건의 안전사고와 인명 피해가 계속됐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크고 작은 화재 사고 뒤 더욱 큰 대형 사건이 터지는 것이 아니냐”면서 “공장들은 대형 사고가 터지기 전 사소한 문제부터 점검을 서둘러야 하며 감독 기관은 더욱더 철저한 관리 감독을 실시해야 한다” 고 입을 모았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10일 ‘2주 연속 사고 GS칼텍스 규탄 및 정부 대책촉구’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여수산단 특별 안전 감독 실시를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국민의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해야 하는 정부 기관도 사고 기업과 함께 안전불감증에 빠져 있다고 보고 사고회사뿐 아니라 여수산단 전체 대한 긴급 특별 안전보건감독을 실시해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봉선 jebo@jijace.com
2026.10.17 (토) 16: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