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 기승… 전남 농·어민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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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상기온’ 기승… 전남 농·어민 한숨

‘폭염·가뭄’ 가축 32만9508마리 폐사·농작물 피해 규모 3천㏊↑

▲폭염이 이어지며 가축 폐사가 잇따라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린 8일 오후 전남지역의 한 양계장 내부에 열을 식히기 위한 물이 뿌려지고 있다.


고흥~광양 동부해역 고수온주의보 발령… 양식생물 피해 우려

가뭄과 우박에 이어, 계속된 폭염 등 이상 기온현상으로 인해 농수산물 피해가 잇따르면서 전남 농·어민의 마음이 멍들고 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6일 까지 전남 도내 19개 시·군 261 농가에서 32만9508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닭 30만5730마리, 오리 2만2872마리 돼지 906로 목포와 여수, 완도를 제외한 모든 시군에서 피해가 났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액은 추정보험금 기준 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이 지속할 경우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전남도가 최근 가뭄지역에 대한 정밀조사결과 도내 농작물 피해 규모가 300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피해면적이 3149㏊로 집계됐으며 지역별로 신안 931㏊가 가장 컸고 진도 731㏊, 진도 731㏊, 무안 643㏊, 영광 253㏊, 완도 223㏊, 해남 168㏊, 영암 98㏊ 등의 순이었다.
작목별로는 벼가 2719㏊ , 대파 313㏊, 고구마 100㏊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복구액만도 33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 5월 강풍을 동반한 우박으로도 농작물 피해가 1666 농가에 1564ha나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순천 840㏊, 곡성 310㏊, 담양 233㏊, 화순 103㏊, 작물별로는 매실 538㏊, 배 131㏊, 복숭아 127㏊, 사과 88㏊ 등이다.
이상기온에 의한 피해는 바다에서도 예견된다. 7~8월 계속되는 폭염에 따라 일사량 증가로 고흥~광양 동부해역 수온이 국지적으로 28도 이상 올라가면서 국립수산과학원이 6일 낮 12시 고수온주의보를 발령했다.
전남 해역별 수온은 6일 현재 여수 신월~장흥 회진은 27.1~29.9도, 완도 동백·청산은 27~27.4도, 해남 화산은 27.4도로 매우 높아 양식생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고수온이 계속되면 양식 어패류는 수온쇼크, 생리기능 저하, 면역력 약화, 질병감염 증가, 산소 부족 등으로 대량 폐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따른 여름불청객 적조 발생도 걱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폭염으로 고수온이 형성되고 경쟁 식물플랑크톤이 감소해 적조가 발생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돼 8월 초·중순께 나로도 해역에서 최초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식어류 대부분이 온대성 어종인 탓에 폭염으로 달아오른 바다에선 면역력과 체력이 떨어져 작은 자극에도 폐사할 수 있어 도내 양식어가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적조·고수온으로 6개 시·군 523어가에서 어류, 전복 등 4727만 마리가 폐사해 38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가뭄과 우박피해에 이어, 폭염으로 농수산도 전남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이상기온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봉선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