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피에타’ 광주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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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피에타’ 광주서 본다

무등현대미술관, 14일까지 이이남 작가 ‘경계의 마주침’전

▲이이남 작 ‘피에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을 재해석한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의 피에타를 광주에서 만난다.
무등현대미술관은 14일까지 이이남 작가의 피에타 ‘경계의 마주침’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로마 성베드로 성당에 자리잡은 미켈란젤로의 대표적인 조각 피에타(Pieta)상은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특히 죽음에 대한 어머니와 아들이 현실이 아닌 하나의 드라마틱한 관념에서 나온 삶과 죽음에 대한 이상적 구도와 완전성을 추구한 작품이다.
미켈란젤로는 르네상스 미술의 이상인 조화와 균형, 절제의 미덕을 잘 나타냈다.
반면 이이남 작가가 창조해 낸 ‘피에타’는 그리스도가 성모의 품을 떠나 공중에서 위아래로 움직인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나약한 죽음을 맞이한 예수가 아닌 신을 향한 부활을 담아냈다. 또 마리아와 분리시키고 현실적 자연의 중력에 반해 공중으로 부양시켰다. 이는 고정된 현실의 시공간을 부활의 시공간으로, 십자가의 못의 고통이 아닌 공간의 자유로 전환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즉 슬픔에 빠져 죽은 아들을 안고 있던 성모 마리아와 어머니 품에 안겨만 있던 그리스도를 동시에 해방시킨 셈이다.
이이남 작가의 ‘피에타’는 긴 600년 동안 정지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새로운 경계의 마주침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안정과 해체, 르네상스 시대 미술과 현대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피에타를 탄생시킨 것이다.
무등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이이남의 ‘피에타’는 우리에게 경계의 마주침에 대해 어떤 의식과 태도를 가지고 있느냐를 물어 보는 한편, 삶과 죽음에서 출발한 경계의 마주침에 대한 이해와 해석을 답하도록 질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