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통화 “한반도 전쟁 안돼… 긴밀공조”
검색 입력폼
정치

한미 정상 통화 “한반도 전쟁 안돼… 긴밀공조”

“최대의 압박·제재로 북핵 포기 유도”… 미사일 능력 고도화 심각히 우려





트럼프 “한미FTA 개정 필요”… 文 대통령, 내년 2월 트럼프 방한 재초청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전(한국시각)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58분부터 8시54분까지 약 56분간 정상간 전화 통화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한미 정상은 두 나라가 북한의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긴밀히 공조하면서 국제사회와의 협력 아래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유엔안보리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전 이사국들의 만장일치로 사상 유례없이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는 매우 중요한 상황 변화가 있었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등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및 러시아와 협조해 전례없이 강력한 결의 채택을 이루어낸 데 대해 평가한다”면서 “이번 결의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달 28일 북한의 화성-14형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한·미가 동맹 차원의 강력한 대응조치를 즉각 실시하고, 미국이 한반도 방위공약을 바탕으로 대북 무력시위 조치를 취해준 것에 대해서 높게 평가했다.
한미 정상은 8월 말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전후 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고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다.
한미 정상은 “이를 대비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의 방위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한미 정상회담 때 협의한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이 원만하게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두 정상은 이날 통화에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미간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가 힘의 우위에 기반한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통해 궁극적으로 북한을 핵폐기를 위한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올바른 선택을 할 때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는 만큼, 북한 핵문제를 궁극적으로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평화적·외교적인 방식으로 해결해야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울러 지난달 17일 제안한 남북 적십자회담 및 남북 군사당국회담은 인도적인 조치이자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를 통한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통화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된 논의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의 훌륭하고 위대한 동맹이자 동반자이며, 미국은 한미 동맹을 위해 막대한 국방예산을 지출하고 있다”면서 “다만 막대한 대한 무역 적자를 시정하고 공정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한미 FTA를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FTA가 두 나라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안보분야의 동맹과 함께 경제분야 협력의 근간이 되는 동 협정이 기존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에 더욱 호혜적인 방향으로 발전돼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 말미에 “올해 중, 늦어도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계기에 방한해 달라”고 초청의사를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홍정기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