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 추진… 들끓는 지역민심
검색 입력폼
경제

금호타이어 매각 추진… 들끓는 지역민심

광주 시민·경제단체,대학생들까지 “매각 중단”

▲25일 광주·전남 12개 대학 총학생회협의회 대표들이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추진에 지역 민심이 용광로 처럼 들끓고 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경제단체를 비롯, 12개 대학 총학생협의회는 25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광주진보연대·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주력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산업은행 주도 채권단에 의해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에 매각될 처지에 놓였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먹튀 상하이자본’에게 당했던 쌍용자동차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될 것이 뻔하다”며 “당시 중국 상하이차는 쌍용차의 우수한 생산기술만 챙긴 뒤 무차별적 구조 조정과 노동자 해고, 법정 관리의 수순을 밟고도 아무런 제재 없이 자국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호타이어가 자체연구 개발을 통해 축적한 850여개의 독자기술과 글로벌 특허권 50여건 등 세계적 기술이 중국기업 더블스타로 고스란히 넘어갈 것”이라며 “방위산업체로 국방부에 납품하는 기술력까지 합하면 더욱 위험하다. 국내공장은 폐쇄되고 그 결과 대량 실업, 협력업체 연쇄 파산, 지역 경제 악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이날 매각 중단 촉구 성명을 내고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에 인수될 경우 고용 불안과 함께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것은 자명하다”며 “기업의 인수합병은 시장의 논리에 따르는 것이 맞지만 그 이전에 매각에 따른 대내외적 파급효과를 면밀히 따져보고 보다 거시적이고 국익에 부합하는 전략적 판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은 방위산업 보존, 고용 안정에 대한 구체적 협약안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며 “정부와 광주시는 노사 상생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지키기에 나서라”고 거듭 요구했다.
광주·전남지역 12개 대학 총학생협의회 대표들도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결사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3포세대, 7포세대에 이어 ‘N포세대’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청년 취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추진 소식은 호남지역 대학생과 청년들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광주·전남 지역에서 금호타이어가 지닌 가치와 의미를 단순한 시장 논리로만 따지며 검증되지 않은 중국기업에 팔아넘기려는 채권단의 무책임 한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