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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되더라도 인사청문 장담 못해, 자괴감 확산
두 본부장 임기만료 서열 1~3위 부재 우려까지
광주시 산하 최대 공기업인 광주도시공사의 차기 사장 선임을 둘러싸고 광주시와 시의회가 나란히 딜레마에 빠졌다.
시는 3차례 공모에도 불구 마땅한 적격자가 없어 고민이고, 시의회는 또 다시 낙마시킬 경우 돌아올 정무적 부담이 만만찮다.
도시공사는 임기가 만료되는 양대 본부장 공모 절차까지 밟아야 할 처지여서 자칫 ‘서열 1∼3위 동시 부재’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어 직원들의 자괴감과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
23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3차 공모 지원자 5명을 대상으로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지난 17일 후보자 두 명을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추천했다. 한 명은 박남일 전 대전도시공사 사장, 또 한 명은 건설사 부사장 출신 장모씨다.
고심 끝에 2명으로 압축됐고, 인사청문일인 8월9일까지 청문서류 준비, 신원 조회, 청문 요청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지난 18일, 늦어도 20일까지는 최종 후보자 지명이 됐어야 하지만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청문회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윤 시장의 장고에는 두 후보의 적합성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박 전 사장은 재임 시절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무산과 경고 처분, 호남향우회를 둘러싼 잡음, 갑질 의전, 폭행사건 등으로 노조와 갈등을 빚어오고 적폐 공공기관장 명단에 오른 점 등이 걸림돌이고, 일부 호남 정치인들의 외압설도 끊이질 않고 있다. 병가를 내고 광주도시공사 사장에 응모, 도덕성 논란마저 낳고 있다.
장 전 부사장도 공기업 경영이나 근무경험 없이 민간 건설업체 임원 경력이 전부여서 전문성과 적합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 ‘경력 미스매치’도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시민단체 반발도 드세다. 고민에 빠진 윤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의회 인사 검증 눈높이는 높고 좋은 인사는 지원하지 않고 있어 문제”라며 되레 “지혜를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논란을 딛고 최종후보자를 지명하더라도 인사청문이 문제다. 전례에 비춰볼 때, 칼날 검증을 빗겨가기 힘들고, 청문회 보고서 채택 무산이나 후보자 자진 사퇴로 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경영본부장과 사업본부장 등 양대 본부장의 임기가 9월22일까지여서, 그 전에 신임 사장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고위직 3명의 부재로 조직운영에 혼란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신임 사장이 본부장 임명을 추진키로 이사회에서 의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현직 본부장의 ‘셀프 추천’ 논란으로 1차 공모가 무산된 바 있어 본부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하기도 쉽지 않고, 관련 업무가 다양해 본청의 특정 실·국장이 권한을 대행하기도 힘들다.
시의회 인사특위 관계자는 “다음달 8일 인사청문회를 연 뒤 14∼17일 사이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도시공사 사장 인선을 매듭지을 예정이었는데 후보 지명부터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70여일째 공석인 도시공사 차기 사장 선임 작업이 중요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
양정기 jebo@jijace.com
2026.10.17 (토) 1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