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코앞인데… AI 여파, 삼계탕집 손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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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복 코앞인데… AI 여파, 삼계탕집 손님 ‘뚝’

매출 40% 감소한 중소 가게와 달리 대형 가맹점은 손님 늘어

▲초복을 하루 앞둔 11일 점심시간대 광주 광산구 한 삼계탕집이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초복을 하루 앞둔 11일 점심시간대 광주 광산구 한 삼계탕집. 발 디딜 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60석 규모의 가게 내부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점심시간 특유의 시끌벅적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아내가 건네준 반찬을 옮겨담던 주인 이모(54)씨는 힘없는 말투로 “지난달까지 이어진 AI 여파로 매출이 30~40% 급감했는데, 초복을 앞두고도 손님이 절반 가량 줄었다”며 “20년 간 장사하면서 초복 전날 이렇게 손님이 안 온 적은 처음”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광산구 우산동 80석 규모의 한 전문삼계탕집도 비슷한 분위기를 보였다.
초복 직전에는 오전 11시부터 손님이 가득 차기 시작했던 지난해와 달리 손님 4명만 자리하고 있었다. 예년에는 대목에 예약도 받지 못할 정도로 가게가 붐볐지만, 이날은 예약이 8건에 그쳤다.
삼계탕집 업주들은 지난해 10월28일 처음 발병한 AI가 지난 5월께 평시방역 전환으로 돌아섰으나 지난달 전북 군산을 기점으로 전국으로 다시 확산됐던 점이 복날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매출이 40% 가까이 감소한 중소 규모 삼계탕집과 달리, 시내권에 위치한 200석 이상의 대형 프랜차이즈 삼계탕집들은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10월 발생한 AI로 산란계 등 닭 3173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 때문에 지난달까지 닭 도축 물량이 10% 가량(지난해 대비) 줄었다. AI에 걸린 닭·오리는 시중에 유통될 수 없으며, 75도에서 5분만 가열하면 안전하다.

차경배 ckb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