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예술가 ‘토마스 사라세노’ 광주 온다
검색 입력폼

세계적 예술가 ‘토마스 사라세노’ 광주 온다

토마스 사라세노 ‘행성 그 사이의 우리’展 개최 …15일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서



“우리는 어떻게 우주망(cosmic web)의 일부가 될 수 있을까?”, “곤충과 진동하는 우주를 동일한 관계망 속에서 사유할 수 있을까?”, “땅에 발을 딛고 있으면서 부유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
세계가 주목하는 예술가이자 건축가인 토마스 사라세노가 국내최초 광주 전시회를 통해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15일부터 토마스 사라세노(Tomás Saraceno, b.)의 개인전 ‘행성 그 사이의 우리(Our Interplanetary Bodies)’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2018년 3월 25일까지 국내 최초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의 대규모 신작이 공개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출신 건축학도 토마스 사라세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Städelschule) 미술 대학에서 수학한 후 예술, 건축, 자연과학과 공학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실현가능한 유토피아(quasi feasible utopia)’를 향한 예술적 탐구를 지속하고 있다.
사라세노는 천체 물리학, 대기의 열역학, 거미집(spider web) 구조를 연구하며, 우주항공 엔지니어, 생물학자, 물리학자들과 긴밀한 협업과 예술 실험을 통해 시각화하기 어려운 사회적, 생태학적, 미래적 이슈를 다루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2009년 칼더상(Calder Prize) 수상,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2009), 이스탄불 디자인 비엔날레(2016) 등 국제적 이벤트의 참여와 세계 유수 기관에서의 전시 활동을 활발히 해오고 있다.
사라세노의 연작, 구름 위를 부유하는 초국가적인 모듈식 도시 ‘클라우드 시티(Cloud Cities)’는 지속가능한 자유로운 주거 형태와 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실험하고, 공기, 태양열, 바람만으로 작동하는 초학제적 비행 프로젝트 ‘에어로센(Aerocene)’은 기후 기반의 새로운 지형학을 상상하며 커뮤니티의 형성을 시도한다.
또한 거미와 거미집의 결정형 디자인에 대한 연구에서 출발한 작업 ‘아라크니아(Arachnea)’는 인간중심의 사유를 벗어나 다양한 종(種)을 넘나들며 인간이 아닌 생명체에 대한 윤리적 비전을 제안한다. 이 모든 작업을 통해 사라세노는 인간, 지구, 다양한 종이 상생할 수 있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신개념 이동과 주거방식을 실험하고 있다.
2317㎡에 달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복합1관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전시 ‘행성 그 사이의 우리’는 은은한 빛을 발하는 아홉 개의 거대한 구(Sphere), 공기 중에 있는 먼지 입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투영하는 대규모 영상 프로젝션, 이를 다시 청각적, 공간적인 경험으로 전환시키는 사운드 시스템, 거미의 미세한 움직임과 진동이 만들어 내는 저주파 사운드의 절묘한 청각적 안무로 구성된다.
사라세노가 이번 전시를 통해 던지는 질문들은 이제 더 이상 공상과학이나 동화적 판타지가 아닌 가까운 미래를 위한 ‘실현가능한 유토피아(quasi feasible utopia)’의 가능성에 관한 것이다. ‘에어로센’의 비전을 연장하는 이번 전시에서 관객은 거대한 행성타워 사이를 거닐며 우주먼지가 펼치는 장관에 경탄하며 ‘아라크니아’의 오묘한 연주에 빠져든다. 나아가 관객은 정교하게 연결된 전시의 다양한 요소들과 상호작용하며 자연스럽게 작가가 구축한 예술적 소우주의 일부가 된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 생물학, 천문학, 실험음악, 건축의 유기적이고 시적인 통섭을 통해 신비로운 우주의 감각적 체험의 계기를 마련하며, 더 나아가 행성과 인간의 관계, 우주에 대한 열망, 다양한 생물종 간의 공존 방식 그리고 ‘실현가능한 유토피아’를 위한 창의적 사유를 제안한다.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ACC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열리며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관람료는 문화창조원 전시통합권 7000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7월 3일 이후 홈페이지(www.acc.go.kr)에서 볼 수 있다. (문의 1899-5566)
강춘성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