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사회 “5·18재단 정상화, 이사회 때문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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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사회 “5·18재단 정상화, 이사회 때문에 무산”

기념재단 “대화 이어가며 발전 방안 등 마련하길”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광주민족예술단체총연합 관계자들이 4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5·18기념재단의 혁신, 정상화를 위한 시민사회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4일 “5·18기념재단의 혁신과 정상화를 위해 운영키로 한 ‘5·18기념재단 발전위원회’가 첫 발도 떼지 못하고 재단 이사회에 의해 무산됐다”고 밝혔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광주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표들은 4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5·18기념재단의 혁신, 정상화를 위한 시민사회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는 “지난 4월12일 시민사회 대표와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5·18기념재단 발전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다”며 “이후 기념재단 혁신을 위한 모든 문제를 성역 없이 논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5·18재단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여 ▲ 특정인 자녀의 특혜성 채용 ▲ 5·18 사료 기증과 관련한 불투명한 금액 산정 ▲ 무분별한 계약직 남용 ▲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 미지급 등 각종 부당노동행위 등을 적발, 관계자들의 인사상 조치와 시정을 요구했다.
차명석 기념재단 이사장도 지난 4월12일 “5·18재단 혁신안에 기초해 재단 시스템이 정비되는 시점에 사퇴한다”고 밝혔다. 또 당시 5·18 재단과 시민사회단체는 ‘5·18재단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사회 총의를 모아 재단 혁신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단체는 “6월2일 1차 회의를 열고 직원 처우개선, 이사회 구성 개선, 재단 예산 자립방안을 합의했다”며 “그러나 재단 이사회는 지난달 26일 이 같은 합의 사항을 인정하지 않고 또 다른 혁신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 이사장과 상임이사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이 역시 ‘사퇴 문제는 이사회 논의 사항이 아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이사회 결정은 지난 6개월간의 기다림과 논의의 결과라고 보기엔 너무 무책임하고 안일한 처사”라며 “우리는 더 이상 재단의 혁신과 정상화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광주시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와 시민사회가 제기한 의혹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념재단 관계자는 “사퇴는 개인의 판단 문제이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결의할 부분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특별위의 합의 내용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며 발전 방안 등을 하루 빨리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