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들 여름호, ‘위안부’ 문제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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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들 여름호, ‘위안부’ 문제 집중 조명

특집 ‘긴 침묵, 위안부 관력 텍스트들’ 내세워 관련 작품 소개



광주에서 발행되는 대표 문예지 ‘문학들’(여름호·통권 48호)이 위안부 문제를 조명했다. 특집으로 ‘긴 침묵, 위안부 관련 텍스트들’을 내세워, 위안부를 다룬 문학작품을 소개하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한다.
장수희 ‘바람의 연구자’ 편집위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문화적 재현’에서 해방 직후와 한국전쟁 시기에 출간된 세 편의 소설에서 일본군 위안부라는 존재들이 어떻게 재현되는지를 살핀다. 필자는 왜 학계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침묵했는지를 질문하면서 반성을 촉구하고 본격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차희정 조선대 영어과 교수는 ‘한국계 미국작가들의 위안부 문제 형상화 방식’에서 노라 옥자 켈러의 ‘종군위안부’와 이창래의 ‘제스처 라이프’에 나타난 일본군 위안부 재현 양상을 고찰한다. 차 교수는 두 권의 소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민족의 문제에서 전쟁과 여성 인권의 전 지구적 문제”로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한다.
“일본군 성노예 위안부 문제 관련 피해자 여성들의 동의 없이 결정된 일본과 한국 정부의 합의안은 진정성 없는 그저 한낱 제스처에 불과하며, 위안부 문제는 식민 역사적 고통의 상흔이자 폭력의 역사임을 또 한번 각인시킨다.”
한편 ‘작가들의 문학사’ 코너는 김엄지의 ‘섬에서 섬으로’를 수록했다. 작가는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가두고 다른 삶을 만들어왔는가를 들려준다. 이밖에 문학들 시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전결 시인과 그의 작품, 올해 5·18문학상 시인상에 선정된 이온정(시), 최지영(소설), 박수진·정미영(동화)의 수상작품과 당선소감 등도 실려 있다.
노월성 jebo@jijace.com